오른팔을 다쳤다. 드로잉 특강을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했다. 똥손을 위한 드로잉 수업이었다. 그림에 자신없는 사람들에게 잘 그려야한다고 하는 수업이 아니었기에 왼손으로 용감하게 강의했다.
그때 나를 도와준 그림이 그 전날 그려놓은 예시 그림이었다. 그 그림 중 하나다. 실시간으로 그린 그림은 참 갈팡질팡이었으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