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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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에게 어른이 보이고,

어른에게 아이가 보이기도 한다

어른이 보일 땐 숙연해지고

아이가 보일 땐

왜 한없이 한심해 보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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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나는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다 된다고 생각했다.

나이 서른이 되도 나는 어른은 아니었다

마흔이 되어서 세상의 옳고 그름이

다가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쉰살에는

내가 잘 살고 있다고 해도

나도 누군가에게 불편한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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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알고, 깨닫고, 놓아버리고,

숨쉬면서 그렇게 사는 건 아닐까

나는 내게서

적어도

한심한 아이가 보이지 않기를

바라며 사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담 작가

시인이며 시낭송가이다. 사진과 영상편집에도 조예가 깊으며, 자신의 작품을 쓰고,

낭송하고, 영상으로 제작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그만의 독특한 향이 있다.

소일삼아 유튜브활동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품중 1개는 작가의 유튜브와 블로그에 게시하였다.

유튜브영상

https://youtu.be/aE0YUq-NPto

블로그

https://blog.naver.com/msk7233/222935909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