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폐가와 공사장같이 버려지거나 방치된 공간을 포착하여 유화작업으로 옮긴다.
여행 중 우연히 폐가의 모습을 발견하였는데, 폐가 내부는 사람이 쓰고 버린 사물들과 허물어져버린 건물들, 철제들과 이름 모를 풀들이 뒤엉켜있었다. 작가의 작품은 그 풍경에 매료되어 더 관찰하고 고찰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시작되었다.
폐가 시리즈 작품 중 폐가1은 색감을 더한 도로와 건물 벽, 공허한 건물 안의 공간을 배치해 연출하였다. 건물과 도로는 생기 있는 색감과 붓터치로 시원하게 표현하였고, 그와 반대로 폐가 내부는 무미건조한 색감과 차분한 붓터치를 사용하였다. 그렇게 폐가 내부는 사람의 손길이 가득 묻어있는 사물들로 차 있지만 온기는 전해지지 않도록 표현하였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이 뒤섞여있는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깊이 내재된 감정을 자극하고자 하였다.